이번 겨울, 클라우드 9 커피를 먹는 내내 "커피네?!!"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표현이 좀 추상적이네요...)

커피 블렌딩이 어떡케 돼었나보니 예상대로 커피 블랜딩을 할 때 베이스로 자주쓰이는 커피들로 이루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많큼 대중이 "커피구나"라고 인식할만한 커피들을 모두 섞어놓은 커피였습니다.

콜롬비아의 무난한 커피맛에 브라질의 초콜릿함, 무거운 바디감 그리고 과테말라의 실키한 산미, 부드러움, 고소함이 잘 섞여

카페인에 취하기 딱좋은 커피였습니다. (아마 커피 마신뒤 남아있는 강한 풍미, 온몸에 퍼지는 카페인 자극이 인상적이어서

클라우드 9이라 작명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커피 특징상 어떤 방식으로 추출을 하던 맛의 변동이 크지 않았습니다. 생전 처음 내리는 사람도 맛에 있어서 변동이 크지 않았고

오히려 생각지 못한 풍미들도 많이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분명 이렇게 내리면 꺼끌거리고 씁쓸하겠지라 예상했는데 그런게 없었습니다.)

추출시 팁은 진하게(또는 높은 온도에서) 내리면 초콜릿함, 무거운 바디감(브라질)이 두드러지고 연하게(또는 상대적으로 낮으 온도에서) 내리면

실키한 산미, 부르러움, 고소함(과테말라)의 느낌이 두드러진다는 점입니다.

이외에도 어떤 방식으로 추출하냐에 따라 맛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숨겨진 맛이 까도까도 계속 나와 한가지 커피를 1kg 먹을동안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번 스티즈 커피를 먹으면서 느낀 점입니다.

매장이나 인터넷으로 가끔씩 먹은지 거의 3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항상 먹을때마다 "내가 스티즈 커피를 먹고있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개성이 아주 강한 커피입니다. 다른 곳은 그냥 특정 산지의 커피를 마신다는 느낌에서

그칠 때가 많습니다. 어떤 커피점에서 볶아도 같은 경향의 맛을 내는 경우가 많고 특정 커피점만의

스타일이 보이는 경우는 극히 드뭄니다.)

어떤 종류를 먹던간에 잃어버리지 않는 고유의 바디감, 부드러움이 있어 먹을때마다 스티즈 커피 로고가 떠오릅니다.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카페를 계속 돌아다니면서 느끼는건데 커피를 마시면서 그 카페가 떠오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걸

이번 클라우드 9을 1kg먹으면서 깨닫습니다. 

(제가 이 글은 쓴 가장 큰 이유입니다. ^ ^ 베스트리뷰는 정말 관심이 없습니다. 아직 포인트 많이 남아서...)